약리학이란 화학물질이 어떻게 생체에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이러한 화학물질에는 호르몬이나 신경전달물질 같은 생체 내 물질 뿐만 아니라 치료 효과를 얻기 위하여 외부에서 투여하는 약물이나 독성 물질 등도 모두 포함됩니다.

그러므로 약리학은 화학을 비롯한 기초과학뿐만 아니라 독성학 등 매우 넓은 범위를 다루는 학문입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약리학은 화학물질의 약리효과를 연구하는 약력학 (pharmacodynamics)과 화학물질의 체내동태를 연구하는 약동학 (pharmacokinetics)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약리학은 생리학, 생화학, 면역학, 세포 생물학, 분자 생물학, 신경생물학, 미생물학, 화학 등의 기초학문 분야와 여러 부분에서 관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약리학을 이런 분야와 단순하게 연관지을 수는 없으며, 약물의 작용 기전을 밝히려는 약리학이란 학문은 아직 우리가 모르고 있는 인체의 기능을 규명하고 이를 질병 치료라는 임상의학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더없이 중요한 분야입니다.

약리학교실은 약력학과 약동학의 두분야 모두에 대한 연구들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즉 정상인과 다양한 환자군에서 약물의 흡수, 분포, 대사 등 기본적인 약동학적 특성을 연구하고 이를 유전적 요인에 의하여 약물의 약동학적 특성의 변화를 연구하는 약물유전학 분야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약물의 생체 내에서 세포생리학, 분자생물학적 작용기전을 밝히고 이를 통하여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질병의 병태생리학적, 분자생물학적 기전을 밝히는 약력학 분야에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신경약리학, 약물유전학 분야에서는 많은 연구 성과를 국내외 유명잡지에 발표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실의 연구능력과 대학원을 포함한 학생 교육능력은 연구기자재와 인적측면에서 국내 최고 수준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학부생들을 위해서는 의과대학생 연구 Project를 방학기간에 운영하여 약리학을 비롯한 기초의학과정을 이수하는 동안 학습동기를 부여하고 나아가서는 기초의학자의 양성 및 기초의학 연구지식을 갖춘 임상가를 양성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대학원생들을 위해서는 보다 효율적이고 다양한 연구 및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우리 약리학교실 자체뿐만 아니라 우리 대학의 다른 기초의학교실들과 자유롭고 유기적인 협력 또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톨릭 중앙 의료원의 여러 부속 병원들과 연계하여 임상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점 또한 특기할 만한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하여 대학원생들을 위해서는 약리학 연구를 수행함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실험 수행 능력 배양과 약리학의 개념 정립을 돕고 있으며, 관심 분야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