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도입을 넘어, AI와 함께 새로운 의료 생태계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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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이희주
- 작성일 2026.06.24
“기술 도입을 넘어, AI와 함께 새로운 의료 생태계 설계”
- 가톨릭보건의료경영연구소, 인문사회의학연구소 공동 학술세미나 성료 -

가톨릭대학교 가톨릭보건의료경영연구소(소장 박병태 교수)와 의과대학 인문사회의학연구소(소장 김평만 신부)가 지난 6월 19일(금) 가톨릭대학교 옴니버스 파크 대강의실에서 보건의료경영 학술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인공지능(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에 따른 의료기관 경영 전략의 변화와 미래 의료 생태계의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계와 산업계 전문가들이 연자로 참여해 AI와 의료의 접목 방안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공유했으며, 발표 후에는 질의응답과 토론을 통해 의료현장에서의 AI 활용과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AI를 단순한 경영 자원이 아닌 ‘조직의 동료’로 인식하는 전환의 필요성과 의료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 구축의 중요성, 그리고 가톨릭 기관으로서의 윤리적 정체성과 기술 혁신의 조화로운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세미나에 앞서 가톨릭보건의료경영연구소장 박병태 교수는 환영사를 통해 “인공지능과 과학기술의 발전, 기후위기가 동시에 전개되는 현재는 기원전 제1차 굴대 시대에 비견될 만큼 ‘제2의 굴대시대’”라며, 기술과 인간 존엄, 윤리가 조화를 이루는 의료 생태계 구축을 강조했다.

기조강연은 가톨릭대학교 보건의료경영대학원 신광수 교수가 맡았다. 신 교수는 “AI는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라고 강조하며, AI 발전 속도가 기존 기술 혁신의 속도를 크게 뛰어넘어서고 있는 점을 설명했다. 또한, 의료기관이 AI를 단순한 기술도구가 아니라 조직 혁신의 핵심 요소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했으며, AI 의료경영을 8개 주제로 체계화하며 제시했다.
이어 최두아 휴레이포지티브 대표는 「의료기관과 산업계 간 협력모델의 재설계」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최 대표는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 개념을 소개하며, 내·외부 지식과 자원의 교류를 통해 혁신을 가속화하는 전략이 의료분야에서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의료기관이 보유한 임상·운영 데이터와 현장 경험을 산업계의 AI 분석 역량 및 알고리즘 개발 능력과 결합할 때 의료서비스 혁신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강연은 김재선 동국대학교 법과대학 교수가 「AI의료의 책임과 법」을 주제로 진행했다. 김 교수는 AI가 의료현장에 깊이 활용될수록 책임 문제, 정보 불투명성, 프라이버시 등이 중요한 사회적 과제로 떠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술 도입과정에서 발행할 수 있는 쟁점을 통합적으로 검토하는 ELS(Ethical, Legal, and Social Implications) 프레임워크의 필요성을 제시하며, 설명가능성 확보와 인간 검토 절차, 감사 추적성 강화 등 실천 방안을 제안했다.
이번 세미나는 AI 시대 의료기관의 역할과 미래 의료 생태계 방향성을 다각도로 접근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AI와 협력하는 인류, '호모 코오페라티오(Homo Cooperatio)'의 시대에 의료기관이 단순한 치료 공간을 넘어 데이터 기반의 가치 창출 시스템이자 학습하는 조직, 그리고 인간 존엄을 수호하는 혁신 플랫폼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