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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생물학교실 ]
교실소개 및 주요활동

 [ 교실 역사 ] 

  가톨릭의대 미생물학 교실은 1957년 문을 연 이래 2021년까지 60여년 동안 현재의 교실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가톨릭의대 미생물학 교실이 지나온 60여년의 시간은 20년 기간으로 나누어 첫 20년은 설립 단계, 다음 20년은 모색 단계, 최근 20년은 성숙 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60여년 동안 축적된 학문적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미생물학 교실이 수행하는 지식 생산자(연구) 그리고 전달자(교육)의 역할과 기능을 소개한다.
 
1957년 ~ 1980년, 설립 단계
  교실을 설립하여 의과대학 교육과 연구의 미생물학 분야를 담당하고 이에 필요한 교수요원 연구인력을 확보하는 한편 시설 장비를 마련하는 시기였다. 초기에는 주임교수가 4-5년 마다 바뀌거나 타 교실 교수가 겸임하는 등 체계적 인적 구성이 지연되었다. 이 시기에 박테리아 분야는 병원 임상병리과 업무를 일부 병행하면서 실습기자재와 시료를 준비하였다. 이종훈 교수는 1957년 설립 당시에 조교부터 시작하여 1983년 갑작스러운 병환으로 별세하기까지 주임교수를 역임하면서 초기 교실을 이끌어 갔다. 이종훈 교수는 1964년부터 1966년 일본 오사카대학 의학박사를 취득하는 연구 과정을 수행하면서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세포 배양하고 형광 항체법으로 확인하여 병인기전을 밝혀내는데 일조하였다. 대한면역학회가 1974년에 창립되고 월례 심포지엄을 개최함과 더불어 미생물학교실에도 면역학을 도입하고 인력 양성을 시작했다. 이후 일본뇌염의 항체가 보유율 및 대식세포의 역할, 장티푸스 환자의 다형백혈구가 발휘하는 화학주성 등의 분석을 시도하였다.
 
1981년 ~ 2000년, 모색 단계
  종로구 경운동에 별도로 위치했던 의과대학 예과 기초학교실이 서초구 반포동 강남성모병원 부지로 이전하여 기초와 임상 의학이 원활하게 교류할 수 있게 되었다. 초기 교실 설립에 관여했던 교수는 대부분 이직 또는 퇴직하였고, 가톨릭의대를 졸업하고 1974년 조교를 시작한 김금용 교수가 1994부터 2000년까지 주임교수를 역임하고 2014년 정년 때까지 재직하였다. 이어서 가톨릭의대를 졸업한 유문간, 김태규, 정연준 교수가 당시 조교로 합류하여 현재까지 주임교수를 차례로 역임하면서 재직하고 있다. 바이러스학 분야의 연구는 유행성출혈열 바이러스가 야생 동물에 분포하는 양상을 조사하고 진단법 개발과 백신 제조를 목표로 진행되었다. 면역학 분야의 연구는 조직 항원 연구를 본격화하여 성모병원에서 시행하는 장기이식 임상의학과 교류하면서 동종항원의 거부반응을 최소화하려는 조직형별검사에 집중하였다. 이어서 조혈모세포이식이 활발해지면서 조직항원 다형성 자료가 광범위하게 축적되었다. 한편, 유전체 분석 방법 도입을 본격화하여 감염과 면역 분야에 적용하려는 노력을 시작하였다. 다양한 유전자 분석 기법을 정착시켜서 면역관련 유전자 다형성, 유전체 구조분석, 유전체내의 기생유전자 종양바이러스 관련 염기서열을 찾아 나갔다.

 

2001년 ~ 2021년, 성숙 단계
  최근 20년은 가톨릭의대를 졸업한 유문간, 김태규, 정연준 교수가 주임교수를 차례로 역임하였다. 이 시기에는 이전 40년동안 쌓아온 학문의 경험을 감염과 면역질환에 다양하게 적용하였고, 이를 통해 완성한 결과를 전문가 평가를 (peer review) 거쳐서 축적하였다. 이식거부반응을 유발하는 조직항원의 개인별 다양성 데이터를 활용하여 각종 면역질환과의 연관성을 알아내고 면역반응 조절기능에 접근할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면역세포를 면역질환이나 종양의 효과적 치료에 활용하는 면역세포치료 방향으로 연구를 진행시키고 있다.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을 도입하여 유전자 다형성 분석의 범위를 조직항원을 비롯한 면역관련 유전자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병관련 유전자까지 확대하여 임상적 응용의 가능성을 모색하였다. 유전체 염기서열 자료가 본격적으로 축적되고, 공유기반이 광범위하게 구축되면서 유전체 구조분석을 활발하게 전개하였다. 유전체 염기서열을 숙주유전자와 기생유전자로 구분하여 유전체 분화과정을 분석하였고 유전자 불안정성, 후성유전적 발현 조절, 헬리코박터 만성감염 시 위암 발생에 기여하는 후성유전적 경로 등을 제시하였다. 
 
현재의 교실
  과거 60여년간 설립(1957년~1980년), 모색(1981년~2000년), 성숙(2001년~2021년) 단계를 거친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은 이제 세대 교체를 맞이하여 그간의 양적인 축적을 기반으로 질적인 숙성을 준비하고 있다. 의학교육의 일환으로 교과과정에 [증례 토론식 학습]을 도입하여 감염과 면역의 다양한 증례를 집단 토론하면서 학생들이 실용적 핵심 지식을 습득하도록 하고 있다. 토론식 학습을 위해서 한 학년 학생을 교수당 30명 내외의 소규모 단위로 나누어서 지도하는데, 학습과정과 내용을 통일하고자 사전에 교수요원이 교과내용을 수평적으로 공유하고 상호 논의하고 있다. 이와 같이 준비한 교과는 학생이 자율적으로 예습하고 토론에 참여하고 발표하는 과정으로 이루어 진다. 학생의 개별적 질의 답변과 집단별 토론결과를 각각 학력평가에 반영하여 자기 주도형 학습을 통해 개별적 의욕과 흥미를 유도할 수 있었다. 이는 체계적 전문 지식을 정립하고 습득된 지식을 감염과 면역 질환을 마주하는 현장에서 활용 가능하도록 토론을 활성화하는데 효과적이었다. 결과적으로 교수와 학생 모두 함께 학습 개발에 참여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교과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증례 토론식 학습]을 비롯한 의학미생물학 교과과정은 중견-신진 교수요원이 공동 참여하여 사전에 토의를 거쳐서 학습목표와 내용을 조정하고 있다. 교과과정을 준비하면서 감염과 면역 분야의 최신 핵심 가설과 동향을 검토하여 교과내용을 수정 보완하게 되는데 자연스럽게 개별 교수의 흥미로운 연구 내용과 방향에 대해서도 상의-합의하여 반영하게 된다. 또한 학습내용을 상의하면서 중견-신진 교수요원들은 상호 관심분야를 교환하고 새롭게 해석-보완하는 나름대로의 연수과정을 갖는다. 교육과 연구의 수평적 내실화 과정은 감염과 면역 분야의 핵심 동향과 부합하면서 의미 있는 미래지향적 연구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는데 필수적이다. 이러한 교실의 개방적 학술 분위기는 60여년 동안 스스로 형성한 학자적 양식과 지혜의 결과다.
 

  학술 활동의 여건과 환경은 설립(1957년~1980년) 단계에서는 학교의 지원과 자체 조성한 기금에 의존하였고, 모색(1981년~2000년) 단계에서는 여려 형태의 외부 지원금을 추가하였다. 성숙(2001년~2021년) 단계에서는 교육과 연구에 대한 평가기준이 상향되면서 양적인 경험 축적에 도달하였다. 가톨릭의대 미생물교실의 60여년을 돌이켜보면 감염과 면역 분야의 학문적 흐름에 부합하도록 경험을 축적해왔으며 유전체 공유기반에 이르러서는 개별 교수의 교육과 연구가 함께 만나는 부분이 커지고 있다. 결국 교수요원의 수평적 평가와 내부적 협력이 활성화되고 있다. 또한 교육과 연구의 윤리적 측면을 검토하여 과도한 경쟁과 의도치 않은 오류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있다.
 

  현재의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은 교실의 성숙 단계를 이끌어온 교수들이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으며 새로운 세대를 시작하고 있다. 새로운 세대는 기초과학적 소양을 심화하여 그동안 쌓아온 감염과 면역 분야에서의 양적인 경험 축적을 바탕으로 핵심적 가설을 수립하고 응용하는 질적숙성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개별 교수의 연구는 일차적으로 개별적 책임하에 진행되지만 결과물은 외부적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중견-신진 교수요원의 수평적 협력이 이를 달성하는데 상승 작용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학문적 흐름에 부응하는 지식 생산자와 전달자로서 의미 있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구성원들은 격의 없는 학문적 동료로 서로를 격려하면서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 교육 ]
  • 학부 교육
      의과대학 의학과와 간호대학 간호학과 학생에 대하여 미생물의 감염과 면역반응에 대한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의학과 1학년은 ‘미생물학’, ‘면역학’, ‘질병의 치료와 기초’ 교육과정에서 감염과 면역에 관한 기초와 응용에 대해 대규모 강의, 실습과 함께 소규모 그룹에 대한 [증례토론식 학습]을 시행하고 있다. 대규모 강의는 미생물학과 면역학 총론 및 주요 병원체 감염에 대한 각론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실습 강의는 현미경 검사, 혈청학적 검사, 분자생물학적 방법과 in silico 분석 등의 다양한 실험 기법을 이용하여 세균의 동정과 인체의 면역반응을 배우도록 하고 있다. ‘옴니버스’ 인문사회 교육과정에서는 감염학의 역사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의학과 2학년은 ‘소화기’, ‘호흡기’ 교과과정에서 장기별 감염의 특성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으며, 의학과 4학년은 ‘맞춤의학’ 교과과정에서 정밀의학에 대해 강의를 시행하고 있다. 간호학과 2학년은 감염학의 기본적인 원리와 대표적인 질병에 대한 강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의과대학 의학과 1, 2학년 중 5-10명 내외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급성과 만성 염증 질환과 새로운 치료적 접근 방법에 대한 선택과정을 실시하고 있다.
  •  
  • 대학원 교육
      의학과와 의생명·건강과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석박사 통합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일반 대학원에 미생물학, 응용미생물학, 최신면역학, 비교유전체학, 최신바이러스학, 임상바이러스학 등의 과목이 개설되어 있다.
 
 
[ 연구 ]
  •   유문간 교수와 홍승진 교수는 노화과정에서 만성감염과 관련하여 발생하는 조직병변과 신생물 질환의 후성유전 배경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H. pylori의 만성 감염으로 초래한 조직 병변으로 증가하는 위암 위험을 암전구병변 형성 전에 후성유전 변화로 예측하는 방법을 고안하고 있다. 후성유전 변화와 관련하여 유전자의 40%를 차지하는 내인성 역전사 바이러스 유래의 역전위체가 영향을 주어 줄기세포의 분화와 안정화에 미치는 영향을 보고하였으며, 인간 외의 다른 종에서도 조직 분화와 질병 모델에서 후성유전변화를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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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규 교수는 HLA 유전자 검사법을 개발을 통해 조혈모세포이식에 활용하고, HLA를 포함해 항원처리 및 항원제시에 연관된 유전자, 사이토카인 등의 면역기능과 연관된 유전자들과 자가면역질환 및 감염성질환과의 유전적 연관성을 조사하여 한국인에서 질병의 면역유전학적 배경을 규명하고 있다. 또한 조혈모세포이식후 재발된 백혈병과 바이러스질환의 치료를 위한 수지상세포 백신과 T 세포 치료법에 대한 기초 및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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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연준 교수는 가톨릭 정밀의학연구센터 (http://www.pmrc.re.kr) 소장으로 유전체 정밀의학 분야의 연구를 통해 유전체 분석을 임상 의료에 연결하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특히 한국인 호발암을 중심으로 전구암이 암으로 발전하는 초기 진행과정을 규명하는 연구에 힘쓰고 있다. 또한 급증하고 있는 글로벌 감염증 차단을 위해 유전자 분석기술을 접목하여 코로나-19, O-157감염 등을 현장에서 신속히 검사할 수 있는 POCT검사법 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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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상욱 교수는 2020년 부임하여 독감바이러스를 비롯한 다양한 병원체에 대한 선천면역 반응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동물감염모델을 이용하여 염증반응 유도과정에서 발생하는 단핵구 및 선천면역세포반응의 기능적 다양성에 대해 주로 연구하고 있다. 또한 감염성질환 예방기술 개발의 일환으로 코로나19 및 일본뇌염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실용화기술개발을 위한 과제를 수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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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혜옥 교수는 2021년 1월에 미생물학교실에 부임한 종양면역 연구자로, 다양한 암종의 단일세포 전사체 분석을 수행하고 있다. 주요분석 대상은 폐암이며 정상인의 폐를 구성하는 실질세포, 기저세포, 면역세포를 포함하는 폐세포지도와 이들 세포가 초기 폐암과 전이성 폐암에서 변화하는 과정을 추적한 폐암세포지도를 작성 중이다. 또한 분석데이터와 임상데이터를 기반으로 폐암의 뇌전이환자군을 예측하거나 신규 면역항암제를 개발하는 연구를 수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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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진용 교수는 2021년 3월에 부임하여 감염 상황 또는 백신 접종 시에 일어나는 면역반응, 특히 적응면역에 관여하는 세포의 작동 방식을 이해하고 이를 조절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감염원에 대한 항체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세포가 관여를 하는데, 이 중 특히 CD4 도움 T 세포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CD4 도움 T 세포의 분화와 기능에 관여하는 여러 가지 인자의 발현 조절 기전을 분자-세포-개체 수준에서 밝힘으로써 감염에 대항하는 면역 반응을 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통해 백신의 효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