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물놀이 후 귀 통증 반복된다면?… 외이도염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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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이희주
- 작성일 2026.06.18
여름철 물놀이 후 귀 통증 반복된다면?… 외이도염 의심해야

무더위와 함께 여름철 물놀이 시즌이 시작됐다. 수영장, 워터파크, 계곡 등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귀 건강 관리에도 관심이 필요하다. 물놀이 후 귀에 불편감이 계속된다면 외이도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외이도염은 덥고 습한 환경에서 발생하기 쉬운 대표적인 여름철 질환으로,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통증이 심해지거나 청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외이도염은 귓바퀴에서 고막까지 이어지는 외이도에 세균, 곰팡이 등이 감염돼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여름철에는 물놀이, 잦은 샤워 등으로 귀 안이 습한 상태가 유지되기 쉬워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전은주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외이도는 피부층이 매우 얇고 민감해 습기와 자극에 취약한 부위”라며 “수영이나 샤워 후 귀를 과도하게 후비거나 면봉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습관은 외이도염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초기에는 귀 안이 가렵거나 먹먹한 느낌, 가벼운 통증 정도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염증이 진행되면 잠을 이루기 어려울 정도의 심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귓바퀴를 잡아당기거나 귀 주변을 눌렀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이 악화되면 진물이나 고름이 나오고 청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전은주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귀 통증이 지속되거나 진물, 청력 저하 등이 동반된다면 단순한 자극으로 여기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초기에 치료할수록 회복이 빠르고 재발 위험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이도염은 이경이나 귀 내시경을 이용해 외이도 상태를 확인하는 검사로 진단한다. 외이도 피부가 붓거나 붉게 변한 염증 소견을 확인하고, 진물이나 고름이 동반된 경우에는 원인균 확인을 위해 세균 배양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치료는 외이도 내부를 깨끗하게 소독한 뒤 염증 정도에 따라 항생제나 진통제 등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필요에 따라 귀에 직접 넣는 점이형 항생제를 사용할 수 있고, 고름이 고인 경우에는 배농 처치가 필요할 수 있다. 외이도는 구조가 좁고 민감해 스스로 귀를 청소하려다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귀를 과도하게 후비는 습관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놀이 후에는 수건으로 귀 바깥쪽 물기만 가볍게 닦고 자연스럽게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드라이기를 사용할 경우에는 차가운 바람으로 충분한 거리를 두고 말려야 한다. 면봉을 깊숙이 넣는 행동은 외이도 피부에 상처를 낼 수 있어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은주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외이도염은 초기에 치료하면 비교적 빠르게 호전되지만 방치하면 통증이 심해지고 재발이 반복될 수 있다”며 “물놀이 후 귀에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방치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